book/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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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02 아네모네
아네모네 성동혁 평점 ★★★☆☆ 취향도 ♡♡♡ 책 정보 『6』의 시인 성동혁, 5년 만의 신작시집. 투명한 서정의 시인 성동혁이 불투명한 여러 색을 거느린 회의와 성찰의 시인으로 우리 앞에 왔다. 어린 사도라 불리던 그가 사랑으로, 숭고한 믿음으로 모든 것을 감싸던 순정한 모습에서 벗어나, 어둡고 혼란스런 세상에서 숱한 인간적인 문제들을 겪으며, 타인의 민낯만이 아니라 스스로의 민낯까지 가없이 들여다본다. 그리고 그것들을 시로 써낸다. 더 이상 투명하지 않은 검정색으로.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일러두기 한 편의 시가 다음 편으로 이어질 때 연이 나뉘면 여섯 번째 행에서, 연이 나뉘지 않으면 첫 번째 행에서 시작된다. p.4 이렇게 확실히 연을 구분 지어 주는 행위가 마음에 들었다. 문학과지성사 시집이나..
191001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허수경 평점 ★★★★☆ 취향도 ♡♡♡ 책 정보 "저 오래된 시간을 무엇이라 부를까" 그 모든 시간의 '사이'를 둘러싼 상상력과 질문들 우리말의 유장한 리듬에 대한 탁월한 감각, 시간의 지층을 탐사하는 고고학적 상상력, 물기 어린 마음이 빚은 비옥한 여성성의 언어로 우리 내면 깊숙한 곳의 허기와 슬픔을 노래해온 시인 허수경이 여섯번째 시집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를 출간했다. 2011년에 나온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이후 5년 만의 시집이다. 물론 보다 아득한 세월이 시인과 함께한다. 1987년에 등단했으니 어느덧 시력 30년을 바라보게 되었고, 1992년에 독일로 건너가 여전히 그곳에 거주하고 있으니 햇수로 25년째 이국의 삶 속에서 모국어로 시를 쓰고 있는 셈이다..